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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o. 사랑을 가르쳐준 나만의 산타클로스.
뻔하고 뻔하게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.
평소에는 짧은 몇 마디도 한없이 아끼던 딸이 ‘어버이날’이라는 이유로 이제야 구차하게 연필을 들어 올리게 되었습니다. 이리 수동적이고 사랑에 무심한 딸이 과연 진정 딸로서의 자질이 있긴 한 건지 의구심만 들 뿐이지만, 그래도 감히, 편지를 써보고자 하는 편입니다.
어릴 적 엄마와 나들이하길 좋아하고 아빠와 꽃놀이를 하길 즐겼던 예린이가, 조금이라도 엄마와 아빠가 멀어지거든 금방 울음을 쏟아냈던 예린이가, 항상 하루도 빠짐없이 “사랑해” 이 한마디 외치던 예린이가, 많이 그리우시죠? 그때 그 시절의 예린이가 키가 커가고 손발이 길어질 때면 시나브로 마음도 싱숭생숭해지는 까닭인지 엄마 오션파라다이스설치 자료 와 아빠와 함께하길 꺼려지게 되는 것일까요? 종잡을 수 없는 충동에 끌려서 엄마와 아빠와 멀어지는 것일까요? 연약해지고 흔들리는 마음에 엄마와 아빠와 함께하는 끈을 놓쳐버린 것일까요? 안타깝습니다만, 저도 모르겠습니다. 어릴 때의 예린이가 어디로 사라져버린 건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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